[Interview]풀필먼트 테크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은 CTO 이야기

SMART GIVER  CTO 문성수


풀필먼트 테크를 리드하는 두핸즈에서는 전체 구성원의 30%를 취약계층에서 채용합니다.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를 담아 '커넥터'라고 칭하고 있는데요. CTO 성수님은 어떻게 해야 커넥터 분들이 더 쉽게 일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죠. 과연 두핸즈 기술개발실에서는 풀필먼트 테크로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을지 인터뷰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품고 풀필먼트 시스템 ‘핸디봇’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CTO 문성수입니다. 반갑습니다.


‘핸디봇’에 대해 간단한 설명 부탁드릴게요.

핸디봇은 저희가 자체 개발한 물류 자동화 솔루션이에요. 고객사가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같은 판매처에 내놓은 상품들을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판매자 입장에서는 취급하는 제품이 별로 없더라도 다양한 판매처에 상품을 등록해야 매출을 올릴 수 있잖아요. 그러면 상품이 팔렸을 때, 사이트마다 조회해서 일일이 주문서를 내려받고 송장을 뿌리는 등 번거로운 절차를 걸쳐야 하는데요. 핸디봇의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을 활용하면 상품의 수요를 예측하고 빠르게 배송 할 수 있죠. 


원래 물류 솔루션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두핸즈에 합류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릴 때부터 개발에 관심이 많았어요. 초등학생 때부터 알고리즘 공부를 시작했는데, 공부하다 보면 수학 기호들이 많이 나오잖아요. 예를 들어 사인이나 코사인같은 함수가 나왔을 때 그게 너무 알고 싶더라고요. 특히 (손가락으로 ∫ 그림) 이렇게 생긴 적분 기호가 있거든요. 이건 무조건 알아야겠다는 욕구를 갖고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4학년 때였나, 꽤 어린 나이에 제 컴퓨터를 가졌는데요. 하필 제일 친했던 친구의 아버지께서 컴퓨터 선생님이셨어요. 덕분에 이론으로만 공부하던 알고리즘 개발 기술을 공부할 수 있었고 카이스트에도 진학할 수 있던 것 같아요.

기술이란 게 안 좋게 쓰다 보면 한없이 안 좋게 쓰일 수 있거든요. 그래서 두핸즈에 합류하기 전에는 개발 기술을 좋은 쪽으로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막연하게 고민만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일자리 기회를 만들어 사람을 돕는다'는 뚜렷한 미션을 갖고 있는 찬재님을 뵙고 나서, 나도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내가 아는 알고리즘 기술을 정말 좋은 쪽으로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가슴에 불이 지폈죠. 사실 저 같은 개발자는 어느 회사에 가더라도 똑같은 일을 하게 될 텐데 기왕 하는 거 좋은 일을 해야죠. CTO라는 자리의 책임감 때문이 아니라 여기서 진짜 오래 일하고 싶습니다. 은퇴하고 싶지 않을 정도예요. (웃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얘기해주세요! 

저희 기술개발실에서는 사람이 더 쉽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어요. 이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국내 브랜드사들이 글로벌로 진출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취급하는 상품마다 요구되는 물류 서비스가 다 다르단 말이죠. 그래서 각각의 니즈에 맞춰서 핸디봇을 이용하고,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하는 게 첫 번째 업무입니다. 

또 쿠팡이나 마켓컬리에서 당일배송, 새벽 배송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잖아요. 센터 안에서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하면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고요. 그런데 이런 인프라는 아직 소수의 대기업만 누리고 있거든요.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가졌더라도 대기업만큼의 기술력이 따라주지 않으면, 고객 경험을 끌어올릴 수가 없는 거죠. 그래서 저희가 성장에 필요한 기술적인 부분의 장벽을 낮춰서, 좋은 아이디어나 제품을 가진 브랜드라면 모두 물류 인프라를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게 두 번째 업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두핸즈에는 정말 따뜻한 분들이 많이 계시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만든 물류 기술을 좋은 쪽으로만 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운영하다 보면 구성원들을 평가하는 여러 가지 지표를 보게 되잖아요. 특히 물류 업계에서는 그런 숫자를 보면서 오늘 왜 이렇게 생산성이 떨어졌냐고 직원들을 문책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저희는 센터의 구성원들을 위해 기술적으로 어떤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지, 목표한 지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고도화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어요. 


성수님께서 두핸즈에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두핸즈에서는 어떤 기술을 만들더라도 좋은 방향으로만 활용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어요. 그래서 꼭 해보고 싶은 게 하나 있는데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재택근무 제도를 도입하는 회사가 많아졌잖아요. 생각해 보면 재택근무도 소수의 사무직 사람들만 누릴 수 있거든요. 매일 바쁘게 돌아가는 풀필먼트 센터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일이잖아요. 저는 그분들도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이미 전시상황에서는 무인 전투기를 도입해서, 조종사가 실제로 전장에 나가지 않는 시대가 됐는데요. 전쟁 무기를 첨단 기술의 집약체라고 생각해 봤을 때, 그 기술을 조금만 순화시키면 물류센터에서도 재택근무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요즘 핫한 메타버스를 활용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일단 피킹, 패킹 같은 물류 흐름의 여러 단계를 기계로 대체할 수 있어야 될 것 같아요. 센터가 굉장히 디지털화 되어야겠죠. 이렇게 스텝별로 목표를 세우고 고민하다 보면 커넥터 분들이 집에서도 일하실 수 있게 될 것 같아요.

빨리 우리나라 최초의 사회적 대기업이 돼서 '엄청난 기술을 정말 좋은 방향으로만 활용하는 건실한 기업이구나'라는 얘기를 듣고 싶네요. 분명히 많은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두핸즈 기술개발실의 문화는 어떤지도 궁금합니다.

두핸즈가 굳게 믿는 소셜 미션이 있잖아요. 우리는 일하면서 사람들의 일자리 기회를 만들고 있거든요. 기술개발실에는 이 미션에 감동 받아서 입사하신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들 배려심이나 이타적인 태도가 몸에 배어있어요. 오래 일하면서 누군가 퇴사하는 이유를 들어보면, 보통 어떤 사람 때문에 견디기 힘들다고 하잖아요. 그만큼 업무 외에서, 동료들이 끼치는 영향이 정말 큰 거죠. 두핸즈에서는 사람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정말 없습니다. 기술개발실의 이런 문화는 다른 회사에서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정말 독보적인 것 같아요.

성격은 개차반인데 일을 엄청 잘하는 사람이랑 일은 진짜 못 하는데 성격이 정말 좋은 사람, 둘 중에 누구랑 일할래? 농담 삼아서 이런 질문들 많이 하잖아요. 두핸즈에서는 그걸 굳이 왜 선택 해야 하냐고 답변할 수 있어요. 다들 충분한 실력도 있으면서, 진짜 좋은 사람들이랑 같이 일하고 있으니까요. 회사에서 이런 인재들만 채용하고 있고, 원팀으로 소셜 미션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정말 사회적 대기업이 될 거라고 믿으면서 일하고 있죠.


마지막으로 함께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는 동료들 자랑도 해주세요.  

저는 일이라는 게 자아실현이랑 연결된다고 생각해요. 종종 커넥터분들이랑 대화를 나눠보면, 일을 하면서 경제적인 자립은 물론이고 사회적으로 여러 관계를 맺으면서 자존감이 높아졌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두핸즈의 미션도 결국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거잖아요. 그래서 기술개발실에는 일자리 기회를 많이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취약 계층 분들이 자아 실현의 기회를 갖게 한다는 가치에 진심으로 공감 하는 사람들만 모여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가치에 공감하는 분들과 오랫동안 함께 일하고 싶어요.